인어 [mermaid, 人魚]
이 전설은 세계에 널리 분포하였으며 흔히 여체(女體)로 표현된다. 서양의 인어는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미인이며, 라인강(江)을 왕래하는 배를 홀려 침몰시키는 로렐라이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동양에서는 중국의 《흡문기(洽聞記)》 《산해경(山海經)》 등에 똑같이 아름다운 여체로 나타난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어인 바빌로니아의 수신(水神) 에어는 남성이었다. 여체의 인어는 셈족(族)의 월신(月神) 아테르가티스가 시초이며 그녀는 물고기의 신이기도 하였다.
15세기경부터 세계 각지의 섬·해안 또는 해상 등에서 이 인어를 목격하였다는 목격담은 수없이 나왔으나 실제로 그것을 잡았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듀공(dugon)이라는 포유류가 사람의 키보다 크고, 전지(前肢), 즉 가슴지느러미로 새끼를 안고 해면에 나타나 젖을 물리는 습관이 있어 이를 보고 이르는 말이라 하며, 또 대서양에 서식하며 해우(海牛)로 불리는 매너티를 멀리서 보고 착각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인어 [mermaid, 人魚] (두산백과)
인어 [人魚]
강이나 호수 또는 바다의 동물 중에 모습이 사람과 비슷하거나 내는 소리가 아이 우는 소리와 같다고 하여 인어라고 불린 것들도 있었다. 중국의 이시진(李時珍)은 ≪본초강목≫에서 제어(䱱魚)를 인어·해아어(孩兒魚)라고도 하고, 예어(鯢魚)를 인어·납어(魶魚)·탑어(鰨魚)라고도 한다고 해설한 다음 기미(氣味)와 주치(主治)도 적었다.
정약전(丁若銓)은 ≪자산어보 玆山魚譜≫에서 인어 항목을 두어 “인어는 속명이 옥붕어(玉朋魚)이고 모양이 사람을 닮았다.”라고 한 다음, 살피건대 인어의 설에는 대체로 다섯 갈래가 있다고 하고 여러 가지 문헌을 인용하면서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해설하였다.
① 제어:강이나 호수에 살며 모양과 색이 모두 점외(鮎鮠:메기를 말함)와 같고 그 볼(아가미 뚜껑을 말함)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아이 우는 소리와 같기 때문에 인어라고 한다.
② 예어:메기를 닮았고 네발이 있으며 앞은 원숭이를 닮았고, 뒤는 개를 닮았으며 소리가 어린아이 우는 소리와 같고 큰 놈은 몸길이가 8, 9자가 된다. 산골 물에서 살며 모양이나 소리가 모두 제어와 같지만 이와는 달리 나무 위로 올라갈 수 있다.
③ 역어(○):모양이 메기와 같고 네 발이 있으며 꼬리가 길고, 소리는 어린아이를 닮았으며 대나무에 잘 오른다. 또한 역어는 곧 바닷속의 인어로서 귀·입·코·손·손톱·머리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살갗이 희기는 구슬과 같고, 비늘이 없고, 가는 털이 있다. 오색의 머리털이 말꼬리와 같고 길이가 5·6자가 되며, 몸의 길이도 5·6자가 된다. 바다 가까이 사는 사람이 잡아서 못에서 길렀더니 암수가 교합하는 것이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④ 교인(鮫人):물 속에 있으며 물고기와 같고 베틀로 베를 짜는 일을 버리지 않으며, 눈이 있어 잘 우는데 울면 눈물이 곧 구슬이 된다.
⑤ 부인인어(婦人人魚):사중옥(謝仲玉)은 부인이 물 속에 드나드는 것을 보았는데 허리 이하는 모두 물고기였으니 곧 인어였다고 한다.
또 사도(査道)가 고려에 사자로 갔을 때 바닷속에서 한 부인을 보았는데 붉은 치마를 입고 양어깨를 내놓고 쪽진 머리카락은 엉클어져 있었고 볼 뒤에는 붉은 갈기가 약간 있었다. 명하여 물 속으로 돌려보내 살려주자 손을 들어 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이 두 부인설(婦人說)은 앞에서 말한 제어·예어·역어·교인과는 다른 것이다.
또한, 정약전은 “지금 서남해에 두 종류의 인어가 있는데 그 하나는 상광어(尙光魚)이며 모양이 사람을 닮아 두 개의 젖을 가진다. 본초(本草)에서 말하는 해돈어(海豚魚)이다. 다른 하나는 옥붕어이며 길이가 8자나 되며 몸은 보통 사람과 같고 머리는 어린아이와 같으며, 턱수염과 머리카락은 치렁치렁하게 아래로 드리워졌고, 하체는 암수의 구별이 있어 사람의 남녀와 서로 매우 닮았다. 뱃사람들은 이것을 몹시 꺼려 혹시 어망에 들어오면 불길하다 하여 버린다. 이것은 틀림없이 사도가 본 것과 같은 종류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말한 상광어는 돌고래류가 틀림없지만 옥붕어는 물범인 듯하나 확실하지 않다. 이 두 가지는 포유류인데 옛사람들은 어류로 오인하였다. 우리 나라 해역에는 없지만, 바다 소목의 포유동물인 듀공(dugong:홍해·인도양·서태평양 해안에서 삶)이나 바다소[海牛:서대서양에 분포]가 있는 지방에서는 이것들을 보고 인어라 하였을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인어 [人魚]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인어
인간과 물고기의 중간 형태를 한 가공의 동물. 대부분은 상반신이 인간이며 하반신이 물고기인데, 지역과 시대에 따라서는 역전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어의 정체를 듀공이라고 하는 것은 『본초강목』 등의 주서에 의한 견해에 지나지 않는데, 세계 각지의 인어전설을 포괄하는 것은 아니다. 근세 이후에는 완전한 가공의 동물인데, 그 이전에는 실재의 해수 등과 강력하게 결부되어 있으며, 오히려 친근한 생물로서 생각되었던 것 같다.
한편 신화 단계에서 반신반어의 신들이 존재했는데 먼저 바빌로니아에서는 오안네스(Oannes)라는 해신이 숭배되고 있으며, 하반신이 물고기인 남성상이 조각으로 남아 있다(기원전 8세기, 코르사바도 출토). 이는 다시 팔레스타인에게 계승되어서 반신반어의 주신 다간이 되었다.
또한 시리아의 월신 아타르가티스(Atargatis, 또는 데르케토(Derketō))는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가진 여자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신은 풍요를 지배하며, 그리스의 아프로디테나 로마의 웨누스(비너스)의 원형이 되었다. 또한 그리스에서는 바다의 정령 네레이스(Nēreis)들이나 해신 트리톤이 인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후대가 되면 이들 신과 형태가 유사한 해수 등이 동일한 명칭으로 불리게 되고, 신화적 존재와 실재 동물과의 혼동을 촉진시켰다. 가령 대(大)플리니우스의 『박물지』에는 네레이스라고 하는 바다의 생물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으며, 수백 마리의 무리가 해변에서 슬픈 소리로 노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네레이스는 인간 모습의 부분에까지 털이 나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설대로 반인반어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도 쓰여져 있으며, 확실히 바다표범류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트리톤은 인간의 코와 물고기의 아가미와 큰 입을 가졌으며, 네레이스들을 능욕하는 호색한 바다의 종족으로 보았다. 그 외에 그리스의 여괴 세이렌도 인어전설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반신이 여자, 하반신이 새라는 이 괴물은 그 요괴한 노래소리로 오디세우스와 그 일행을 매혹하여 바닷속으로 잡아끌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노해서 바다에 몸을 던져 물고기로 변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새와 물고기가 결부되어서, 중세에 날개를 가진 인어의 출현을 촉진하는 한 요인이 되었다.
한편 북유럽에서도 바다 속에 사는 인간에 대한 전설이나,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검은 옷의 인간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아일랜드에는 성 패트릭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지 않은 여자들을 모두 인어로 변신시켰다는 전설이 있으며 스칸디나비아에는 인간과 바다표범의 사랑 이야기가 많은 때문인지, 인어도 검은 옷의 수도녀의 모습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서양에서는 통속적인 인어의 이미지가 중세에 거의 고정되고, 각지로 퍼졌는데 그 모습은 대별하면 다음과 같다.
①여자 인어 = 멀메이드(mermaid, <바다(mere)의 처녀(maid)>의 뜻) 손에 빗과 거울을 들고, 바다 위의 바위에 걸터 앉아서 노래를 부르면서 머리를 빗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빗과 거울은 인어의 원형이 된 풍요와 사랑의 여신(특히 웨누스)이 가진 것으로, 성적 쾌락으로의 유혹이 암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후세에 인어는 <유혹>의 상징이 되고, 술집에서도 인어의 간판을 내거는 경우가 많았다. 심리학자 융도 인어를 애니메이션(남성에 잠재하는 원형적 여성의 이미지)의 하나의 표현했는데 이런 유혹자로서의 인어상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서 E.C. 반 죤스나 F. von 슈투크, 크림토 등에 의해서 표현되었다. 거기에서 그녀들은 남자를 파멸시키는 <팜파탈(femme fatale, 숙명의 여인)이다.
②남자 인어 = 머만(merman)트리톤이나 포세이돈 같은 바다의 신족으로서 그려진 것 외에, 스칸디나비아의 바다표범 전설에서 생긴 것 같은 <바다의 수도사(sea-monk)>나 <바다의 사교(sea-bishop)>의 모습으로도 도상화된다. 이는 그리스도교의 영향에 의해서 바다의 생물에도 인간계에 대응하는 성직의 위계가 존재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대에는 인어나 육지로 올라오면,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작법을 가르치고, 바다 속의 백성에 대한 포교를 행하기 위해서 바다로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인어는 신앙이나 윤리를 가지지 않은 존재이며, 지상의 인간에게서 혼을 양보받지 않는 한 인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혼을 손에 넣는 방법의 하나가 인간과 결혼하는 것으로 파라케르스스는 이 인어전설을 참고로, 그가 연금술상의 심벌로서 창안한 물의 정령 운디네도, 인간과 결혼함으로써 혼을 얻는 존재로 생각했는데 이런 인어관은 푸케의 『운디네』나 지로두의 『온디누』의 소재가 되었다. 또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도 동일한 전설에 의하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인간이 되는 것에 대한 대상으로서 아름다운 가성을 잃는 이야기로 정리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은 통상 파국으로 끝난다.
서양에서의 인어에 대한 과학적 견해는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고 있다. <존재의 연쇄>가 신봉된 17세기까지는 바닷속에도 육상과 대응하는 생물상이 존재한다는 세계관에서, 바다 속의 인간 즉 인어의 실재를 당연시했다. 이미 각지의 박물관이나 개인소장의 표본에는 인어의 사해라고 하는 것이 다수 남아 있는데 이들은 모두 원숭이와 대형어 등을 조합시킨 위조품이다. 그러나 18세기에 이르러서 동물학의 진전에 의해서 인어의 허구성이 검증되고, 린네가 처음으로 편찬한 이명식 동물분류학의 체계에서도 떨어져 나왔다. 단, 살아있는 인어나 인어의 미이라라는 것은 19세기를 통해서 여전히 각지에서 보고되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인어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한국사전연구사)
인어(人魚, 영어: mermaid)
인어(人魚, 영어: mermaid)는 상반신은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꼬리를 지닌, 바다 속에 사는 전설 속의 생물이다. 이에 대비하여 인어의 남성판을 어인(魚人, merman)으로 부른다. “인어족”(人魚族, merpeople, merfolk)은 남성과 여성 인어를 포괄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세계 각지의 여러 문화권에는 인어에 관한 전설이 존재한다. 유럽에서 전해지는 전설과 중국, 일본 등에서 전해지는 것은 형태과 성질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세이렌과 매우 흡사하게, 전설 속의 인어는 종종 선원들에게 매혹적인 노래를 불러 그들을 유혹하며 선원들의 주의력을 분산시켜, 그들이 갑판에서 추락하거나 난파 사고를 일으키게 만든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인어들은 물에 빠진 남자들을 구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생명을 빨아들인다. 또는 인어들은 인간들을 물 아래에 있는 자신들의 왕국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에서는, 인어를 악의 없이 인간들을 물 속으로 끌어들이지만, 인간이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없다는 것을 잊는 존재로 그리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은 이후 전승에서 인어와 비슷한 생명체로 묘사된다. 몇몇 언어권에서는 세이렌과 인어를 같은 단어로 부르기도 한다. 이외에도 여러 신화나 전설에는 물의 요정(다양한 님프)과 셀키, 물개에서 인간으로 둔갑할 수 있는 동물 등이 등장한다.
19세기 중반 이전까지 뱃사람들은 매너티와 듀공을 인어로 생각했다.
고대 근동
인어에 대한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인어에 대한 이야기 중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최초의 전승은 기원전 1000년 경 아시리아의 것이다. 아시리아의 여왕 세미라미스의 어머니 아타르가티스는 유한한 생명을 지닌 목동을 사랑하는 여신이었으나 그를 죽이게 된다. 부끄러움을 느낀 나머지 그녀는 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물고기의 형상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지니고 있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 그녀는 가슴 위는 인간의 모습을, 아래는 물고기의 모습을 하게 된다. 이는 바빌로니아의 신 에아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그리스인들은 아타르가티스를 데르케토라는 이름으로 인식했다. 밀레토스 학파의 철학자 아낙시만드로스는 기원전 546년 그가 죽기 전까지, 데르케토들이 실제로 존재했고 인간들 앞에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기록했으며, 인간이 물 속에 사는 생물로부터 뛰어 올라온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죽음 앞에 이르러서는 이 생각을 포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유명한 전설에 따르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여동생 텟살로니케는 죽은 후 인어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에게 해에 살고 있으며 선원들이 그녀와 마주치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알렉산드로 대왕은 살아계신가?"(그리스어: Ζει ο βασιλιάς Αλέξανδρος;) 여기에 선원들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해야 한다. "그는 살아 계시고 영원히 통치하신다."(그리스어: Ζει και βασιλεύει). 이외에 다른 대답을 하면 그녀는 격노하게 되며 고르곤으로 모습을 바꾼 뒤, 선원들을 죽인다고 한다.
영국 전승
영국 전승에서 인어는 불길하고, 불행을 암시하며, 실제로 그것을 가져오는 존재로 그려졌다. 여러 변종의 민요를 통해 패트릭 스펜스 경은 인어들이 불운한 배로 접근하여, 그들이 다시는 육지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인어는 악천후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부 인어들은 키가 5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괴물로 묘사되었다.
인어들은 강을 따라 헤엄쳐 와서 깨끗한 호수물 속에 머무르기도 한다. 영국의 한 전승에 따르면, 어느 날 론티의 지주는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호수에서 한 여자가 물에 빠져 익사하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호수로 갔다. 그러나 그의 시종은 그녀가 인어라고 소리쳤으며 지주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때때로 인어들은 인간들을 치료해 주는, 보다 친절한 존재로 등장한다.
일부 이야기에서는 인어가 불로불사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하기도 한다. 아일랜드의 리반은 순결한 인어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인어의 모습으로 바뀐 인간이다. 기독교인들이 아일랜드로 왔을 때, 그녀는 침례를 받게 된다.
반어인들도 기록에 남아 있지만 이들은 인어보다 더 거칠며, 추하게 생겼다. 반면 반어인들은 인간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기타
캐리비안 해의 신타이노국에서는 인어를 아이카니아라고 부른다. 아이카니아의 속성은 여신 자구아 및 마자구아 나무의 일종인 히비스커스 꽃과 연관되어 있다. 이외에도,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의 마미 와타, 카메룬의 젠구,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메로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루살카, 그리스 신화의 오케아니스, 네레이스, 나이아드는 인어 전설이 여러 형태로 토착화된 것이다. 유럽 전승에 나오는, 깨끗한 물 속에 사는 인어 비슷한 생명체를 멜뤼진이라고 부르는데, 이 생물은 두 개의 꼬리를 지녔고, 하반신은 큰 뱀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종종 묘사되었다. 일본에서는 인어의 고기를 먹으면 불로불사의 힘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 유럽의 일부 지방 전설에는 인어가 인간의 소원을 이뤄 준다고 전해진다.
스코틀랜드, 말레이시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하이티 등지에서는 살아 있거나 죽은 인어를 목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조지아 해협에서 인어를 목격했다는 두 건의 제보가 있었다.
필리핀 전승에도 인어 및 반수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여기서 이들을 부르는 명칭은 각각 시레나와 시요코이이다.
인어들은 자만심에 차 있으나 동시에 고결하기도 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들은 종종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며, 인간과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과감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인어 문제를 볼 것). 불운하게도, 특히 젊은 인어들은 종종 인간이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없다는 것을 잊는다. 인어의 남자판인 반수인들은 인간에게 큰 관심이 없으나 핀란드 신화 내 반수인들은 인간의 소원을 들어 주기도 하고, 병을 치료하며, 저주를 풀어 주고 마법의 물약을 만들기도 한다.
서양의 인어
로렐라이 마녀
라인강에 얽힌 전설로 라인강을 건너는 배에게 노래를 부르는 아름다운 마녀들이다. 그녀들의 노랫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그 미성에 홀려서 배의 노를 잘못 놓쳐서 강바닥에 가라앉고 만다. 일반적으로 로렐라이 전설이라고 말한다.
메로우
메로우(merrow)는 아일랜드에서 전해지는 인어이다. 겉모습은 머메이드와 비슷하고 여성형은 아름답지만 남성형은 추하다고 한다. 이 인어가 나타나면 폭풍이 일어난다고 여겨져 뱃사람들에게는 무서움의 대상이었다. 또한 여성 메로우가 인간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 아이의 발에는 비늘이 있고 손가락에는 작은 물갈퀴가 있다고 한다.
세이렌
세이렌은 뱃사람들을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유혹해서 난파시키는 바다의 요괴로 인어로도 묘사된다.(세이렌은 원래 신화에 나오는 반인간 반새(鳥)로 사람들을 아름다운 노래로 유혹해 암초에 부딪치게 한다. 그러나 화가들이 그림에 세이렌을 인어로 그려놔서 사람들이 세이렌을 인어의 한종류로 인식하게 됐다.)
아시아의 인어
해인
해인은 고대 중국에서 인간의 조상으로 여겨진 일종의 해서인류를 말한다. 《회남자(淮南子)》에서는, 각종 동물들의 고대중국의 독특한 진화론에 대해 이야기되어 있다. 인간 진화의 과정에 관해서는 ‘하츠(ハツ)는 해인(海人)을 낳고, 해인(海人)은 약균(若菌)을 낳고、약균(若菌)은 성인(聖人)을 낳고, 성인(聖人)은 서인(庶人)을 낳고 거의 하츠가 되는 자는 서인(庶人)으로부터 태어난다.’라고 하고 있다. 이 문장은 난해하지만, 인간의 조상은 하츠(세모로 뒤덮인 원숭이)이고 이후 하츠→해인(해서인류)→약균(의미미상)→성인(완성된 고대의 인간)→서인(보통의 인간)→ 거의 하츠가 되는 자, 하츠에 가까운 자(미래에 퇴화된 인류)로 진화와 퇴화를 거듭해왔다고 해석하는 주장도 있다.
낭간
한국에서 전해지는 인어전설로, 어느 날 이진수라고 하는 어부가 바다에서 미인에게 이끌려 간 용궁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올 때, 먹으면 불로장수한다는 고려인삼을 닮은 토산(土産, 이것을 인삼이 아닌 인어라고 부름)을 받았다. 의심스러웠던 이진수는 그것을 그대로 두었으나 딸인 낭간이 그것을 먹어버린다. 그녀는 비길 데 없이 빼어난 변하지 않는 미모를 얻었지만 수 백 년을 주체하다 못해 300살을 넘어 산을 방황하다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해인어
중국의 인어. 《흡문기》라는 서적에 따르면 동해에 살고 몸길이는 큰 개체의 경우 5~6척(약 1.5~1.8미터)이라고 한다. 용모는 매우 아름답고 머리카락은 말꼬리 같으며 비늘에는 가는 털이 나있다. 중국의 인어전승에는 종족간 결혼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해인어는 종족간 결혼은 자유롭고, 바닷가에서 많은 과부와 홀아비를 잡아서 연못이나 늪에서 길렀다고 한다.[15]
팔백비구니
팔백비구니(八百比丘尼)는 일본 전국 대부분의 분포되어 있는 전설이다. 지방에 따라서 세세한 부분은 다르지만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와카사 국(若狹国)의 어느 어촌의 촌장집에 바닷가에서 주웠다는 인어의 고기가 대접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인어의 고기를 먹으면 영원한 생명과 젊음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역시 어딘지 무서웠기 때문에 살짝 몰래 의논하여 먹은 척을 하고 품에 넣어 돌아가는 길에 버려버렸다. 그러나 단 한 명 이야기를 듣지 못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것이 팔백비구니의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살짝 숨겨놓은 인어의 고기를 딸이 몰래 숨어서 먹어버린다. 딸은 그대로 십대의 아름다움을 유지한 채로 몇 백 년을 살았다. 하지만, 결혼을 해도 반드시 남편이 먼저 죽어버리고 아버지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결국 마을 사람들에 의해 비구니가 되어 온 나라를 돌며 가난한 사람들을 도왔으나 마지막에는 바위굴로 사라졌다.
인어증후군
인어증후군은 희귀한 선천성 질환으로, 아기가 태어나면서 다리가 붙어 있고 성기 크기도 완전히 자라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이 증후군은 결합 쌍둥이가 나올 확률만큼 희귀한 현상이며, 콩팥과 방광의 교란 때문에 아기가 태어난 후 하루나 이틀 이내에 죽을 확률이 높다. 2007년 기준으로 인어증후군을 보인 네 명의 신생아가 살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중 두 명(19세, 2세)은 붙은 다리를 떼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9D%B8%EC%96%B4
머메이드(인어) [Mermaid]
머메이드는 그 이름대로 바다의 소녀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세의 판화 등에서는 종종 오른손에 거울을 들고 왼손에는 빗을 쥐어 긴 머리를 빗고 있는, 하반신은 물고기 꼬리를 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녀들의 머리카락은 언제나 금발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는 후기에 들어와서 많이 각색된 것이고, 초기에 그려진 그녀들의 모습은 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머메이드는 '인어'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성' 인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남성' 인어는 머맨(Merman)이라고 불리며 대부분의 경우, 머메이드보다 추한 모습으로 여겨졌다.
그녀들은 바다에서 죽은 사람들이나 배에 태워져서 바다로 매장되는 사람들의 영혼을 자신들의 궁전으로 인도하는 죽음의 여신이었다. 또한 머메이드는 민네(Minne)라고도 불렸으며, 중세의 음유시인 사이에서는 인간이 상상하는 어떠한 모습과도 닮지 않은 자라고 여겨졌다.
켈트 신화에서는 머메이드가 메로우(Merrow)라고 불렀다. 뿔이 없는 수소의 모습으로 바다에서 나오며, 사람의 모습을 할 때는 물고기 꼬리를 가지고 있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코홀린 드류(Cohuleen Driuth)라는 빨간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 모자는 사실 그녀들이 수중에서 사는 데 필수불가결한 것이었다.
남자 메로우는 녹색 이빨과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며 돼지와 같이 붉은 눈과 코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세헤라자드가 941∼946일째 밤 사이에 이야기한 머메이드 아브둘라도 메로우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머메이드의 발생은 고대인이 어떠한 자연 속에도 인간과 같은 백성이 있다고 믿어왔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러한 시각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강이나 바다로 향해졌다. 특히 바다에는 많은 고대인들이 인어와 같은 존재가 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이와 비슷한 발상은 바다에 사는 시라이온이나 시호스의 발생으로도 연결된다). 더구나 그런 존재들은 신으로 추앙받기에 이르렀다. 그 기원을 찾아보면 아마도 고대 이집트나 바빌로니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바다에 사는 생물을 여신으로서 최초로 숭배했던 사람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다. 이는 이집트의 옛 이름이 타 메라(Ta-Mera), 즉 '바다의 나라'였던 것으로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Mer(메르)라는 말이 이집트어로 '물'을 나타내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인어로 등장한다. 이는 이집트의 바다의 여신들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는 그 외에도 많은 머메이드와 닮은 신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이 그렇다. 트리톤은 상반신이 사람이고 하반신은 물고기의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포세이돈이 모습을 나타내면 반드시 같이 따라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이집트의 인어 숭배의 영향은 많은 국가들로 퍼져나가 바빌로니아와 페르시아, 인도 등지로 전해졌다.
머메이드는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암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그녀들(남자 인어도 포함해서)은 바다 깊숙한 곳에 궁전을 가지고 있으며 그곳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아라비안 나이트』에는 그런 궁전에 간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바다의 진미인 어패류였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전승들 중에는 바다 빠져 죽은 자의 생기(生氣)라는 경우도 있다. 만일 그녀들이 어패류를 좋아했다면 그 이빨도 튼튼했을 것이고 팔이나 턱의 힘도 엄청났을 것임에 틀림없다.
머메이드를 보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저 유명한 콜럼버스조차 항해를 했을 때 두 마리(두 명?)의 머메이드를 목격했다고 항해일지에 적어놓고 있다. 또한 19세기의 영국 해상법에는 영국 영해 안에서 발견되고 포획된 인어는 모두 그 소유권이 대영제국에 있다고 정해져 있었다. 실제로 잡았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이와 같이 옛날 사람(지금도 마찬가지?)들은 머메이드의 존재를 당연한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켈트 신화에서 전해지는 인어 메로우를 본 사람은 그다지 기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폭풍의 전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머메이드의 정체가 듀공(해우 海牛)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단정지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머메이드(인어) [Mermaid] (판타지의 주인공들, 초판 1쇄 2000. 1. 20., 초판 8쇄 2010. 8. 20.,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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