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불
공동묘지에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느 저녁이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서 보니 집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시퍼런 불이 커다랗게 서 있었다.
그 불은 순식간에 열 개로 갈라져 번갯불 같이 수직 벼랑에 한 줄로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도깨비불이 하나씩 나오더니 여섯 개가 서로 붙어 하나가 되었다.
그 사람은 번갯불 같은 도끼비불을 실제로 보았다.
한편, 옛날에 어떤 사람이 고기를 가지고 다녔는데 도깨비불이 붙더니 도깨비가 무조건 씨름하자고 덤벼들었다.
도깨비와 씨름해서 이기면 도깨비는 도망가고 지면 가지고 있던 고기를 모두 빼앗긴다는 내용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도깨비불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윌오더위스프(영어: Will-o'-the-wisp)
윌오더위스프(영어: Will-o'-the-wisp)는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도깨비불 전승의 이름 중 하나이다.
밤의 호수 부근이나 무덤 등에 출몰한다. 근처를 지나는 행인의 앞에 나타나 위험한 길로 초대하게 된다. 정체는 승천하지 못하고 이승을 방황하는 영혼 등이다.
파이어 볼(Fire Ball) : 불구슬
유령이 나타나기 전후에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불구슬을 볼 때가 있다.
서양에서는 이것을 '윌 오 더 위스프(Will o'the Wisp : 횃불의 윌리엄)'라고 하거나 '잭 어 랜턴(Jack a lantern : 랜턴 잭)', 또는 '이그니스 파투스(ignis fatuus : 엉터리 불꽃)'라고 부른다.
이에 관해서 『결코 없었던 존재들의 백과사전(Encyclopedia of Things That Never Were)』에는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대장장이 윌은 견습기간을 끝내자 나쁜 길로 빠져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그러다 마침내 다른 사람의 원한을 사서 죽음을 당했는데, 윌은 교묘한 말솜씨로 성 베드로를 설득시켜서 다시 한 번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두 번째 인생에서도 윌의 비뚤어진 성격은 고쳐지지 않았고, 결국 윌은 천국에도 지옥에도 가지 못하고 영원히 어둠 속을 헤매는 처지가 되었다. 악마가 이를 동정했는지 빨갛게 달구어진 석탄을 지옥의 불꽃에서 꺼내주어 추운 어둠 속에서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석탄에서 나오는 희미한 빛을 '윌 오 더 위스프'라고 한다는 것이다.
'파이어 볼'의 정체는 비를 맞은 인(燐)이 타올라 생긴다는 설이 일반적인데, 또 한 가지 '라이트닝 볼트(구전 球電)'라는 번개의 일종이라고 보는 설도 있다. 번개의 삐죽삐죽한 각에서는 가끔 전기 덩어리가 튀어나온다. 이것이 라이트닝 볼트인데 붕붕 떠서 돌아다니다가 발화물질(인간을 포함해서)에 닿으면 폭발을 일으킨다. 서양에서는 파이어 볼에 지붕이 날아갔다든지 인간이 타 죽었다고 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이런 파이어 볼은 아마도 라이트닝 볼트였을 것이다.
물론 인간의 영혼이라는 설도 매우 유력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고스트 [Ghost] (판타지의 주인공들, 초판 1쇄 2000. 1. 20., 초판 8쇄 2010. 8. 20.,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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