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송장(undead 언데드)
산송장(undead 언데드)이란 신화, 전설, 창작물 등에서 죽었는데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존재들이다.
고스트 같은 무형의 산송장도 있고 흡혈귀나 좀비처럼 형체를 갖고 있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산송장에 대한 전승이 존재하며, 현대의 판타지나 호러 장르에서도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영어 표현 "언데드"라는 말을 오늘날 사용되는 것처럼 산송장을 가리키는 말로 처음 사용한 것은 브램 스토커의 1897년 소설 《드라큘라》이다.
스토커 이전의 영어에서 "언데드"란 단순히 "데드"가 아닌, 즉 "살아있는" 이라는 뜻이었다. 스토커는 흡혈귀만을 언데드라고 칭했고 다른 초자연적 존재들은 시대가 흐르면서 이 범주에 포함되었다.
현재 사용되는 용법으로 산송장이란 대체로 한때 살아있었다가 죽었는데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거나 생명의 특정 징후를 나타내는 초자연적 존재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이것은 말을 사용하는 이에 따라서 매우 가변적이다.
시체를 화장시키는 습관이 거의 없는 서양에서는 흔히 있는 현상이다. 되살아난 시체를 가리켜서 언데드라고 하는데, 언데드를 번역하는 낱말은 통일되어 있지 않다. '불사자(不死者)'로 번역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는 immortal이라는 단어에 해당되는 말이며, 실제로 뱀파이어 등과 같은 특정한 것을 제외하면 언데드는 불사신이 아니다.
'사령(死靈)'이라는 단어는 실체가 없는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고스트나 스펙터 등에 해당될 것이다.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시체가 되지 않은 자'라는 의미가 된다. 어떤 이는 '죽지 못한 자'라고 번역했는데, 이 말은 비교적 언데드의 분위기를 잘 전하고 있는 말인 듯하다.
왜 시체가 돌아다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면 대략 네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첫 번째로 '너무 빠른 매장'을 생각할 수 있다.
즉, 단순한 가사(假死) 상태에 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착각해서 매장해버렸기 때문에 관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 다시 살아난 사람은 자신이 묘지에 묻혀버렸다는 공포감 때문에 정신에 이상이 오거나 산소 결핍으로 뇌에 장애가 생겨서 생전의 성격을 잃는 수가 있으므로, 이를 본 누군가가 괴물이라고 오해를 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물론 완전히 정상적인 상태로 소생하는 예도 무수히 있다).
유럽에는 나흐체러(Nachzehrer)라는 언데드가 있다. 이는 자신의 의복이나 신체 일부를 뜯어먹으며 허기를 채우는 사자(死者)를 가리키는 말이다. 묘지를 파헤쳐 보면 입 언저리가 새빨갛게 물들어 있는데, 이는 너무 빠른 매장의 전형적인 예이다. 피가 흐른다는 것은 심장이 뛰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장례식 전에 밤을 새는 관습이 있는데, 이것이 너무 빠른 매장을 방지하기 위한 유예 기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죽음을 어느 시점에서 판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예로부터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지금껏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 '뇌사'를 죽음으로 판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한때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실제적인 예에서 판단하자면 간단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완전한 뇌사상태를 보였던 환자가 되살아나는 예도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죽음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증거는 '부패'라고 하는데, 이것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장기이식을 할 수가 없다.
서양 사람들은 이 너무 빠른 매장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고안해냈다.
한 가지는 19세기 말에 카르니체 카르니키(Karnicé Karnicki) 백작이 발명한 장치로, 관에 붙여서 죽은 자가 몸을 움직이면(호흡 등) 종(鐘)이나 불빛 등으로 바깥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더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던 것인데, 언데드로 부활하지 못하도록 목이나 경동맥을 자르거나 가슴에 단검을 찌른 상태에서 매장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뱀파이어를 무찌르는 방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시체가 돌아다니는 두 번째 이유는 마술에 의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시체나 죽은 자의 영혼을 이용하여 마술을 행하는 사람을 네크로맨서(Necromancer : 강령술사, 시체 조종사)라고 부르는데, 부두교가 성황을 이루는 아이티 섬에서는 보콜이라고 부른다. 보콜이 좀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에는 틸베리(Tilberi)라고 불리는 인간의 늑골에서 만들어진 영물에 관한 전승이 있으며, 생김새는 양쪽에 입이 달린 길쭉한 풍선과 같고, 창조자가 원하는 장소로 날아가게 할 수가 있으며, 입으로는 여러 가지 물건을 빨아들일 수 있다. 이런 것은 영국의 마녀들이 사용했다고 믿어지는 심부름 악마(Familiar)와 꼭 닮았다(참고로 마녀의 심부름꾼은 보통 까마귀나 검은 고양이다).
마술에 의해 생겨난 언데드는 기본적으로 마술사의 노예다.
세 번째 이유로는 시체가 사악한 정령에 빙의(憑依)되어 움직이는 경우다.
이는 아라비아의 굴(Ghul) 등이 대표적인데 뱀파이어나 늑대인간도 이 예에 속할 때가 있다.
네 번째로는 한을 품고 죽은 사람의 유령이 자신의 시체를 움직여서 한을 푼다는, 고스트의 변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우다.
그들은 원한의 대상인 산 사람을 죽이거나 먹거나 한다. 사람의 등뒤에 업히거나 목을 조이는 버릇이 있다고도 한다. 개중에는 자신의 몸을 엑토플라즘1) 상태로 만들어서 벽을 빠져나가는 자도 있지만, 대개는 밤에만 움직일 수가 있으므로 낮에 멀리 도망쳐버리면 따라오지 못한다. 또한 부패 때문에 심한 악취를 풍기므로 살아 있는 사람으로 가장해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언데드를 무찌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확실한 것은 불태워버리는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언데드 [Undead] (판타지의 주인공들, 초판 1쇄 2000. 1. 20., 초판 8쇄 2010. 8. 20.,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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