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베르그 [Dvergr]

드베르그(고대 노르드어: dvergr, 고대 고지 독일어: twerg, 고대 영어: dweorg)는 게르만 신화에서 산맥 깊은 곳과 지하세계에 산다고 하는 존재들이다. 주로 지혜, 대장일, 광산업, 공예와 관련된 존재로 등장한다. 드베르그는 주로 키가 매우 작고 추하다고 묘사되는데, 일부 신화학자들은 드베르그의 외모에 관한 이 묘사가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드베르그를 희극적으로 묘사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지 의문한다.

노르드 전승

노르드 신화의 문헌인 《고 에다》 및 《신 에다》에는 드베르그의 출신성분에 관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전한다. 《고 에다》 중 〈무녀의 예언〉에서 드베르그는 브리미르의 피와 블라인의 뼈(둘 다 위미르의 다른 이름으로 생각된다)에서 생겨난 존재라고 한다. 한편 《신 에다》에서는 신들이 위미르를 쳐죽이고 그 시체로 세상을 만들기 전에 위미르의 시체에 꼬인 구더기 같은 존재들이 드베르그라고 한다. 《고 에다》와 《신 에다》를 통틀어서 100개 이상의 드베르그 이름이 나오는데, 《신 에다》에서는 노르드리, 수드리, 아우스트리, 베스트리(각각 북쪽, 남쪽, 동쪽, 서쪽이라는 뜻이다)라는 네 명의 드베르그가 동서남북 사방의 끝에서 하늘을 떠받치는 우주론적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신 에다》에서 스바르트알파헤임에 사는 존재라고 하는 스바르트알프들은 사실상 드베르그와 동일한 존재인 것으로 신화학자들은 보고 있다.

신 고 에다를 모두 통틀어 드베르그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매우 드문데, 그나마도 나올 때마다 그 성질이 일관되지 않고 들쭉날쭉하다. 스칼드스카파르 먀다르를 만드는 과정에서 엄한 사람을 죽이는 잔혹한 인외생물로 등장하기도 하고, 신들이 사용하는 여러 마법적 물건들을 제작한 솜씨 좋은 장인으로 나오기도 한다. 또 여신들에게 범죄적 탐욕을 표출하는 성욕의 화신으로 등장할 때도 있다. 살펴보면 드베르그와 관련된 주요 모티프는 금속대장일과 죽음이다. 《헤임스크링글라》의 첫 번째 수록작인 〈윙글링 일족의 사가〉의 스베이그디르 왕 이야기에서 보듯 드베르그들이 치키고 있는 산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이(異)세계로 넘어가는 길목 같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 알비스라는 드워프는 토르의 딸 스루드와 결혼하겠다고 찾아왔다가 토르의 꾀에 넘어가 햇볕을 받고 돌이 되어버리는데, 이것은 트롤에 관한 묘사와 유사하다.

게르만인들이 기독교화된 뒤에도 드베르그 이야기는 게르만어파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민담의 형태로 계속 구전되었다. 후기의 포르날다르 사가에서는 드베르그가 대장일 뿐 아니라 치료에도 재능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포르날다르 사가들에서 드베르그가 키가 작고 추하다고 묘사되는 것과 달리, 초기 노르드 문헌에서는 그들이 키가 작다는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1] 아나톨리 리버만은 드베르그가 본래 하급의 초자연적 존재였다가 기독교화 이후 문자 그대로 작은 존재가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드베르그의 이름들 중에는 "충분히 키큰"이라는 뜻의 "풀랑그(Fullangr)", "높으신 분"이라는 뜻의 "하(Hár)가 있기도 하다. 한편 앵글로색슨의 주석서에서는 dweorg 라는 말을 작다는 뜻의 라틴어 naus, pygmaeus 를 설명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민담에 등장하는 드베르그는 대개 긴 수염을 기른 늙은 남자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여성 드베르그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데, 드베르그 드발린에게 딸이 있다는 기록과 14세기의 Þjalar Jóns saga에는 "드베르그"의 여성형 명사인 "뒤르갸(dyrgja)가 등장한다. 그러나 야코프 그림의 《독일 신화지》에 언급된 민담들 일부는 여성 드베르그가 아닌 다른 존재를 지칭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또 한편 스웨덴의 발라드 구절인 “Herr Peder och Dvärgens Dotter→페데르 경과 드베르그의 딸”에서는 드베르그의 딸에게 유혹하는 요부의 성격을 부여하고 있다.

앵글로색슨 전승

앵글로색슨의 주문(呪文) 중에 "드베르그에 맞서다"라는 뜻의 Wið Dweorh 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불면증을 쫓기 위한 주문인데, 이에 따라 드베르그가 "악몽"을 의미하는 nightmare의 어원이 된 초자연적 존재 몽마(夢魔, mare)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시사된다. 또는 Dweorh라는 고대 영어 단어가 (잠을 쫓는) "흥분, 초조(fever)"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고대 영어 낱말 Herbal을 라틴어로 옮기면 verrucas 인데, 이는 사마귀를 의미한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B%93%9C%EB%B2%A0%EB%A5%B4%EA%B7%B8





드베르그 [Dvergr]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소인의 요정족. 영어로는 드워프라고 한다. 원래는 최초의 거인 이미르의 시체에서 들끓었던 구더기였는데, 신들은 이들에게 인간의 지혜와 모습을 주었다고 한다. 모습은 보기 흉하고 지하에 있는 스바르트알바헤임이라는 요정의 나라에 살고 있다. 대장간 일에 천재적인 힘이 있어서 신들을 위해 신비로운 무기나 보물을 만든다고 알려졌다. 그중에는 절대로 표적을 빗나가지 않으며 반드시 손 안으로 돌아오는 궁니르나, 무엇이든 때려부수는 쇠망치 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드베르그 [Dvergr] (환상동물사전, 2001. 7. 10., 도서출판 들녘)


드워프 [Dwarf]

북유럽 신화나 전설을 통해 전해지는 드워프는 인간보다 체구가 작은 체구에 털이 많고 매우 강한 힘을 가진 종족으로 묘사된다. 이들은 주로 어두운 곳을 좋아해 동굴이나 땅굴에 모여 살고 있다. 태고의 거인 이미르의 시체에서 태어난 어둠의 요정 드레르그(Dvergr)가 조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에서 저자가 고집 세고 악에 굴복하지 않는 성격과 요정들과 대립하는 모습으로 그린 이후 현재와 같은 이미지가 완성되었다. 참고로 여성에게도 수염이 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모든 작품에서 그렇지는 않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드워프 [Dwarf] (판타지 백과, 바로북)

드워프

드워프(단수형-Dwarf, 복수형-Dwarves)의 키는 인간보다 훨씬 작지만, 어떤 경우에는 머리와 어깨가 사람보다 훨씬 커서 기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수염이 덥수룩한데, 전설에는 땅 밑에서 살거나 일하기 때문인 것으로(드워프는 광부가 많다) 지하세계와 관련지어 놓았다. 예컨대 북유럽 신화 속의 드워프(판타지 라이브러리 2 『켈트 북구의 신들』 참조)는 니다벨리르의 동굴에 거주하는 정교한 장인으로 마법의 물건을 많이 만들어낸다. 이를테면 드워프 장인 브로크와 에이트리는 던지면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오는 토르의 망치 묠니르, 하늘·바다·땅을 모두 달릴 수 있는 뻣뻣한 금색 털이 난 수퇘지 굴린부르스티, 아홉 번째 밤마다 같은 팔찌를 여덟 개씩 만들어내는 금팔찌 드라우프니르를 제작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밀짚을 금으로 자아내는 럼플스틸트스킨의 전설과도 비슷하다. 한편, 드워프는 잘 도와주는 것으로 소문이 났는데, 그러다가도 자신들에게 잘못을 저지른 이들에게는 가차없는 복수를 했다.

(디즈니의 일곱 난쟁이(seven dwarves)를 제외한다면) 사실 판타지 문학에 등장하는 드워프의 기준은 톨킨이 마련했다. 그러나 그의 드워프 역시 많은 부분은 북유럽 신화에서 도입했다. 예컨대 『반지 3부작』의 배경 중간계에 등장하는 드워프들은 금속과 바위를 다루는 일꾼들로서 전성기 때 대단한 마법 물건과 기계를 만들어냈으며, 겉보기에 산과 구별하기 어려운 비밀 문(門)이 가득한 요새를 짓고 살았다. 또한 드워프는 키가 작고 듬직한데다 다양한 색의 수염까지 길렀으며 심지어 파란 색까지 있을 정도였다! 중간계 드워프들은 특히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데, 『호비트의 모험』에서 빌보 배긴스가 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즉석에서 이들이 그에 대한 노래를 지어냈다. 이들은 때로 사나운 전사로 활약할 정도로 힘이 좋았다.

테리 프라쳇의 '디스크월드' 시리즈는 (톨킨의 전형적인) 드워프의 여러 상투적인 표현을 역이용하여 패러디했다. 그의 드워프들은 주로 지하동굴에서 거주하는 광부였다. 여기까지는 드워프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과 동일한 설정인 셈이다. 게다가 키가 작고 수염이 길고, 남성과 여성 모두 수염이 길게 자라서 서로 구별을 못할 정도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프라쳇의 드워프들은 앵크모포크라는 도시로 이주하게 되면서 갑자기 야만족의 작명법을 받아들이고 검을 든 전사인 양 행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쥐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드워프 식당도 있다. 그리고 이들도 톨킨판 드워프처럼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밤만 되면 천장이 낮은 드워프 전용 술집에 들어가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가사가 '황금, 황금, 황금……'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요리 기술을 전술로 활용하는 특이한 능력이 있어서 드워프 빵 한 덩어리를 곤봉, 방패 또는 던지는 무기로 다양하게 사용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드워프 (판타지 레퍼런스, 2002. 9. 26., 도서출판 들녘)





드워프

지하의 장인, 드워프

드워프를 떠올리면 그들의 작은 키가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대개의 드워프는 1미터 남짓한 키에 다부진 체구를 가지고 있다. 부리부리한 두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있고, 얼굴을 덮고 있는 갈색(혹은 붉은) 수염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관리하기가 힘들어 땋아 놓는 경우가 많다(때때로 이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성격은 호쾌한 편이다. 특히 술을 한잔 걸쳤을 때는 호쾌하다 못해 도가 지나쳐 주변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작 이런 장난에 불쾌감을 표하면 안 된다.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장인들에게 유감을 표해 봐야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드워프의 작은 키와 함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것이 뛰어난 손재주다. 선전척인 능력을 활용해 세공, 건축, 대장일 등 못 하는 일이 없는데, 그 중에서도 대장장이 기술은 감히 그들을 창조한 신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우스갯소리로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그들의 손을 거치면 보물이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이렇게 뛰어난 손재주로 인해 잦은 침략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그들의 숙명일 것이다. 드워프들은 오랫동안 스스로가 만든 보물을 지키기 위해 싸워 왔다. 때문에 대개의 드워프들은 뛰어난 장인임과 동시에 능숙한 전사이기도 하다. 그들을 능숙한 전사로 만들어 주는 것은 선천적인 힘도 힘이지만, 무구를 만드는 이들답게 각종 무기도 능숙하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가 망치라는 것. 그들이 만든 뛰어난 무구가 있음에도 익숙한 망치를 즐겨 사용한다.

웬만한 일에는 나서지 않는 이들이 전사로서 무기를 사용할 때는 숙적인 오크와 드래곤을 만났을 때다. 호시탐탐 지하 왕국을 노리는 오크, 그리고 탐욕스러운 드래곤과 숙적이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다만 원한 관계의 두 종족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잘 지내는 편이지만, 고고한 척 잘난 줄 아는 엘프들과는 사이가 그리 좋지 못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드워프 - 신비한 대장장이 (판타지 백과)

드워프 [Dwarf]

이 북구 계열의 소인에 대한 이미지는 아무래도 톨킨에 의해 확정되었던 것 같다.

키는 1미터 전후이고 남자는 땅에 닿을 정도로 긴 턱수염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그것을 땋아놓기도 한다. 머리는 장발이다. 체모는 금색도 아니고 검은색도 아니고 대개 그 중간인 붉은색이나 갈색이 많다. 신체는 강건하고 수명도 2백 살 이상으로 길며 지하에 굴을 파서 도시를 만들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다(적외선도 본다고 한다).

뛰어난 세공사, 광부, 대장장이, 건축가로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것에 마술을 불어넣어 신기한 힘을 줄 수도 있다. 전사로서도 뛰어나 검이나 창과 같은 일반적인 무기도 사용하지만 대부분은 전투용 도끼나 망치처럼 그들이 공작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전투용으로 개조한 것을 좋아한다.

성격은 매우 명랑하여 술을 먹여놓으면 끝도 없이 기분이 좋아져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다만 드래곤이나 오크 등 오래 전부터의 적에게는 완강하게 대적한다. 동료들 사이의 관계가 끈끈하고 강해서 다른 종족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간혹 인간과 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어, 반(半)드워프라고 할 수 있는 움리(Umli) 족이 있다.

드워프란 본래 북구의 드베르그(Dvergr : 소인)라는 말이 영어화된 것이다(현대 독일어로는 츠베르크 Zwerg라고 한다). 드베르그는 종종 어둠의 요정인 데크알브('엘프' 편 참조)와 혼동되곤 한다. 이 둘이 서로 다른 종류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선을 긋는 것은 불가능하다. 양쪽 모두 지하에 살며 드베르그 중에는 알브(요정)라는 음을 이름에 가지고 있는 자도 많이 있다. 또한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신들은 드베르그였다.

『신(新) 에다』의 「길피의 속임수」 제14장에 따르면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처음 생긴 거인인 이미르의 시체에서 구더기로 생겨났다. 이미르의 시체는 대지가 되고 바위가 되었기 때문에, 구더기는 그 바위 속에서 태어난 셈이 된다. 신들은 그들에게 인간의 모습과 지성을 주었는데, 그후에도 계속 바위 속에 살고 있었다. 이것이 드베르그였다. 드베르그가 사는 나라는 스바르트알바헤임(Svartalfaheimr : 검은 요정의 나라)이라 하여 역시 지하에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햇빛을 받으면 돌이 되어서(혹은 원래로 되돌아가서) 죽기 때문이다.

생김새는 대부분의 경우(거인과 마찬가지로) 보기 싫고 머리통이 크며 무릎까지 오는 긴 팔과 긴 턱수염을 가지고 있다. 또한 코 주위가 창백하다. 남자밖에 없기 때문에 자손은 점토를 빚어서 만든다고 한다. 광부의 복장을 하고 있으며 도구를 들고 다니는 경우도 많다. 광산에서 드베르그를 만나면 그곳에 막대한 자원이 묻혀 있다는 표시라고 한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특징은 신기한 (마법의)무기나 장신구 등을 만드는 대장장이와 세공사로서의 능력이다.





드베르그가 만든 물건

수퉁(Suttungr)의 벌꿀주

피얄라르(Fjalarr)와 갈라르(Galarr)라는 이름의 드베르그 형제는 신의 친족에 속하는 크바시르(Kvasir)라는 남자를 속여서 죽이고 그 피에 벌꿀을 섞어서 벌꿀주를 만들었다. 이것을 마신 사람은 지혜를 얻어 시인이나 학자가 될 수 있다는 신비한 효능의 술이었다. 이것이 거인 수퉁의 손에 들어갔는데, 나중에 오딘이 훔쳐내어 신들과 시인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시브의 머리카락, ‘스키드블라드니르’라는 배, ‘궁니르’라는 창

어느 날 로키는 장난기가 발동해 토르의 부인인 시브(Sif)의 아름다운 금발을 완전히 잘라버렸다. 화가 난 토르가 서슬이 시퍼렇게 되어 로키를 죽여버릴 듯이 덤비자 로키는 예전보다 훨씬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금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맹세했다. 이것을 만든 것은 이발디(Ívaldi)의 아들들인 드베르그들이었는데, 이 가발은 머리에 제대로 붙어서 진짜처럼 자라나기까지 했다.

이때 드베르그는 다시 두 개의 보물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인 스키드블라드니르(Skíðblaðnir)는 천조각처럼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배인데, 그것을 펼치면 모든 신들과 무기를 가득 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된다. 돛을 올리면 목적지가 어디든 순풍을 받고 항해할 수 있다. 이는 풍요의 남신 프레이가 갖게 되었다.

또 하나의 보물인 궁니르(Gungnir)는 던지기만 하면 절대로 표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창으로, 오딘의 소유물이 되었다.


수퇘지 굴린부르스티, 팔찌 드라우프니르, 쇠망치 묠니르

로키는 여신 시브의 금발, 배, 창, 모두 세 가지 보물을 만들게 한 다음 브로크(Brokkr : 중개인)와 에이트리(Eitri : 독)라는 드베르그 형제에게 자신의 목을 걸고 다시 세 가지 보물을 만들게 했다. 그 중 하나는 돼지 가죽으로 만든 수퇘지 굴린부르스티(Gullinbursti : 황금의 강한 털)인데, 빛나는 금색의 뻣뻣한 털로 주위를 비추고 공중에서든 바다 위에서든, 밤이건 낮이건 어떠한 말보다 빠르게 달릴 수가 있었다. 이것은 프레이의 물건이 되었다.

또한 드라우프니르(Draupnir : 떨어지는 것)라는 금 팔찌는 오딘의 것이 되었는데, 이는 아홉 번째 밤마다 같은 무게의 팔찌를 여덟 개나 물방울처럼 떨어뜨려서 만들었다. 이는 오딘의 아들인 발드르가 죽었을 때 그것을 애도하여 일단 저승으로 사라졌지만 또 하나의 아들인 헤르모드(Hermóðr : 싸움의 흥분)가 다시 이 지상으로 가지고 왔다.

쇠망치 묠니르(Mjǫllnir : 가루로 만드는 것, 분산 시키는 자)는 거인을 죽이기로 유명한 토르의 무기가 되었다. 이것은 결코 망가지지 않고 궁니르의 창처럼 절대로 표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던진 후에는 반드시 토르의 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쓰지 않을 때는 여의봉처럼 옷 속에 숨겨놓을 수 있을 만큼 작게 할 수도 있었다. 묠니르는 적을 쳐부수는 것 외에도 물건이나 사람을 정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종종 토르는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에서 이 물건을 썼다.


안드바리(Andvari)의 반지

로키는 잘못해서 죽인 흐레이즈마르(Hreidhmarr)라는 농민의 아들에 대한 배상금 때문에 궁해져서 지하에 있는 나라 스바르트알바헤임으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물고기로 변신해 있던 안드바리라는 드베르그를 붙잡아 협박해서 전 재산을 빼앗았다. 로키는 안드바리가 애원하는 것도 무시하고는 마지막으로 남은 금반지까지 빼앗았다. 안드바리는 반지에 저주를 걸어서 이 반지를 가진 자는 죽을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하여 반지의 첫 소유자인 흐레이즈마르를 비롯하여 그의 아들이면서 용으로 변신한 파프니르, 그것을 죽인 영웅 시구르즈(지크프리트), 그리고 부르군트의 왕 군나르(군테르) 등이 차례차례 이 반지의 희생자가 되어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었다. 바그너의 유명한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는 이 전설을 토대로 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톨킨의 『반지 이야기』에서도 그 영향을 볼 수 있다.





마검 티르빙(Tyrfingr)

이것은 헬바라르 사가에 나오는 이야기다. 티르빙은 드베르그 중에서도 명장으로 일컬어지는 디렌과 디아린의 작품으로 이 둘이 어떤 인간에게 죽음을 당할 지경이 되었을 때 생명을 구해준 대가로 만들어준 검이다.

남자는 "손잡이와 벨트까지 금이어야 한다. 절대로 표적을 놓쳐서는 안 되고 녹이 슬어서도 안 된다. 쇠나 돌도 천을 자르듯이 자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가진 자는 전쟁에서든 결투에서든 항상 이겨야 한다(T. 카이트리 『요정의 탄생』)"고 말했고 드베르그들은 이 요구대로 검을 만들기는 했지만 여기에 덧붙여서 "이 검은 뽑힐 때마다 한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할 것이다. 그로 인해서 최대의 흉사가 세 가지 일어날 것이다. 그것은 다시 너까지도 파멸시킬 것이다(T. 카이트리 『요정의 탄생』)"라는 불길한 예언도 했다. 그 말이 잇달아 적중해서 이 칼은 친족 살인, 하극상 등 불행한 사건을 일으켜 주인이 자꾸 바뀌게 되었다. 특히 그 칼날에 빛이 비쳤을 때는 검 자체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해서 근처에 있는 사람(대부분의 경우 친족이었음)의 생명을 빨아들이지 않고는 잠잠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M. 무어콕의 에를릭 시리즈 등에 나오는 스톰브링거(혹은 검은 검)는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검이 모델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알베리히의 마술 도롱이

알베리히(Alverich : 요정왕)는 독일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에 나오는 소인인데 지크프리트에게 패배하여 마법의 도롱이를 빼앗긴 다음 그의 보물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었다. 지크프리트는 그 도롱이를 써서 모습을 감추고 명목상의 주군인 군테르 대신에 몇 번씩이나 이슬란트의 여왕 블린히르트를 지게 만들었다. 나중에 이 일이 탄로나서 그는 유일한 약점인 목 뒤를 찔려 참살되었다.

이 알베리히라는 이름은 엘베리히(Elberich)라든지 오베론(Auberon) 등으로 변화하여 스펜서의 『페어리 퀸』이나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등에서 요정왕 오베론(Oberon)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신화나 전설을 떠나면 드워프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과 같은 민화에 나와서 애교를 부린다. 이제는 햇빛을 받으면 돌로 변하는 일도 없고, 숲 속에 살면서 콧노래를 부르며 나무꾼이나 광부 등의 일을 하며 속 편하게 산다. 중세의 기사 이야기에서는 드워프가 하인 또는 백성으로서 기사들의 시중을 들고 있다.

T. 카이트리에 의하면 독일의 소인 츠베르크(Zwerg)는 산 속의 샘, 우물, 바위 틈새, 동굴 등에 살며 말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사람'으로 불린다고 한다. 애정이 깊어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스스로 봉사를 하지만, 감정이 상하면 그 사람이 키우는 가축에게 복수를 한다. 땅 속의 집에는 금은보화가 많이 있는데, 그곳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때는 밤으로 한정된다. 또한 모습을 감추거나 바위와 벽 속을 마치 공기처럼 쑥 빠져나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카이트리에 따르면 발트해의 리겐 섬에 사는 드워프에는 흰색, 검은색, 갈색의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흰색 드워프는 가장 성질이 좋아서 아름답고 천진난만하며 부드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금은 세공을 잘하고 밤이 되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면서 둥그렇게 원을 만들어 춤을 춘다. 낮에 땅 속에서 나오는 일도 있지만, 그럴 때는 얼룩무늬의 작은 새나 나비, 새하얀 비둘기 등으로 모습을 바꾼다.

갈색 드워프는 이름 그대로 갈색 재킷과 코트를 입고 있다. 갈색 삼각 모자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쓰면 모습을 감출 수가 있다. 거꾸로 인간이 이 모자를 쓰면 드워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어 어떠한 물건이나 형태로든 모습을 바꿀 수 있고 작은 열쇠구멍으로도 왔다갔다할 수 있다. 다만 흰색 드워프와 비교하면 장난을 좋아하여 가끔 '아이 바꿔치기' 등을 하기도 한다.

검은 드워프는 다른 두 종류와 비교해서 매우 보기 싫고 항상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다. 성질도 사악해서 인간에게 해를 가하고는 그것을 즐긴다. 또한 춤이나 노래를 좋아하지 않으며 다만 신음하는 듯한 목소리를 낼 뿐이다. 그러나 대장장이로서의 실력이 뛰어나서 그들이 만든 검은 풀줄기처럼 휘청거리면서도 다이아몬드보다도 딱딱하여 그 칼 앞에서는 어떠한 갑옷도 쓸모가 없어진다.

그들은 여름이 되면 딱총나무 밑에 앉아서 그 향기를 즐기기 때문에 뭔가 부탁할 것이 있는 사람은 그곳을 찾으면 된다. 그러나 부탁을 하는 대신에 그들에게 지불할 대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둬야 할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드워프 [Dwarf] (판타지의 주인공들, 초판 1쇄 2000. 1. 20., 초판 8쇄 2010. 8. 20.,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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